제안서 3차 리뷰를 위해 마더를 서게될 국내 5위권 내에 있는 SI업체 본사에 다녀왔다.
경쟁입찰인데, 거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 모양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선두권 업체 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과(겪어보면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SI프로젝트 진행하는 것은 대동소이하지만) 제안서 작성부터 리뷰까지 좋은 경험이다.
아직도 힘겹고 상황이 녹록치는 않지만, 돌아보면 고비고비마다 운이 좋았다.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실력이 뛰어난 동료와 후배들에 밀려 이직을 고려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눈여겨 봐준 상사덕에 팀의 리더가 될 수 있었고, 팀장이 되어서는 컨소시엄 참여 경험, 제안서 작성부터 최종 프리젠테이션까지 직접 나서는 경험도 얻었다.
프로젝트 때문에 회사에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초빙한 정보기술사 감리반장으로부터는 1주일에 몇차례씩 1달동안 집중 교육을 받기도 했다. 워낙 바쁜 상사 덕에 과장이라는 낮은 직급으로 부서의 거의 전권을 위임받아 내부 전직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들.
직장 생활의 가장 큰 복은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던가.
회사 내에서 그런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이 따랐다.
정말 힘겨운 고비를 겪을 때마다 마치 예비되어 있던 것처럼,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퇴사후 첫걸음마를 내딛을 때 도움을 줬던 이전 회사 직장 상사에서부터, 가능성만을 보며 중소기업지원사업 수주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모 실장님. (실장님이 아니었으면 오늘 내 위치가 여기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서류상으로는 무소속이신 OOO사장님, 늘 결정적인 순간에 누군가가 나타나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큰 힘을 받고 있다. 절대 퇴학이 안되는 '정학' 이사님께도 늘 감사하다.
덕분에 다시 좋은 기회다. 이전보다 비교하기 힘든 고생이 예감되는 프로젝트지만 수주가 된다면 내외부적으로 큰 계기가 될 것이다.
(수주가 안되면, 이 글을 다시 쓸 자신이 없어, 마무리 짓지 않은 상태로라도 블로그에 남겨야겠다.)
오랜만에 대학 동문회 까페에 들어가, 성제 형이 올려놓으신 시를 읽다가 웃어본다.
지문
-권혁웅(1967년생)
경쟁입찰인데, 거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 모양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선두권 업체 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과(겪어보면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SI프로젝트 진행하는 것은 대동소이하지만) 제안서 작성부터 리뷰까지 좋은 경험이다.
아직도 힘겹고 상황이 녹록치는 않지만, 돌아보면 고비고비마다 운이 좋았다.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실력이 뛰어난 동료와 후배들에 밀려 이직을 고려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눈여겨 봐준 상사덕에 팀의 리더가 될 수 있었고, 팀장이 되어서는 컨소시엄 참여 경험, 제안서 작성부터 최종 프리젠테이션까지 직접 나서는 경험도 얻었다.
프로젝트 때문에 회사에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초빙한 정보기술사 감리반장으로부터는 1주일에 몇차례씩 1달동안 집중 교육을 받기도 했다. 워낙 바쁜 상사 덕에 과장이라는 낮은 직급으로 부서의 거의 전권을 위임받아 내부 전직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들.
직장 생활의 가장 큰 복은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던가.
회사 내에서 그런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이 따랐다.
정말 힘겨운 고비를 겪을 때마다 마치 예비되어 있던 것처럼,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퇴사후 첫걸음마를 내딛을 때 도움을 줬던 이전 회사 직장 상사에서부터, 가능성만을 보며 중소기업지원사업 수주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모 실장님. (실장님이 아니었으면 오늘 내 위치가 여기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서류상으로는 무소속이신 OOO사장님, 늘 결정적인 순간에 누군가가 나타나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큰 힘을 받고 있다. 절대 퇴학이 안되는 '정학' 이사님께도 늘 감사하다.
덕분에 다시 좋은 기회다. 이전보다 비교하기 힘든 고생이 예감되는 프로젝트지만 수주가 된다면 내외부적으로 큰 계기가 될 것이다.
(수주가 안되면, 이 글을 다시 쓸 자신이 없어, 마무리 짓지 않은 상태로라도 블로그에 남겨야겠다.)
오랜만에 대학 동문회 까페에 들어가, 성제 형이 올려놓으신 시를 읽다가 웃어본다.
지문
-권혁웅(1967년생)
내가 모르는 일이 몇 가지 있으니
바위에 뱀 지나간 자리와 물 위에
배 지나간 자리와 하늘에 독수리가 지나간 자리
그리고 여자 위에 남자가 지나간 자리*
내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바위에 뱀 지나간 자리와 물 위에
배 지나간 자리와 하늘에 독수리가 지나간 자리
그리고 여자 위에 남자가 지나간 자리*
내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도무지 모르지, 손가락마다
소용돌이를 감추어두고 사는 일
손잡을 때마다 타인의 격정에 휘말리는 일
내 삶의 알리바이가 여기에 없다고
생각할 때마다 개들은 짖고
먼지는 손에 묻고
버스는 떠나고
비행기는 하늘에 실금을 그으며 날아간다
소용돌이를 감추어두고 사는 일
손잡을 때마다 타인의 격정에 휘말리는 일
내 삶의 알리바이가 여기에 없다고
생각할 때마다 개들은 짖고
먼지는 손에 묻고
버스는 떠나고
비행기는 하늘에 실금을 그으며 날아간다
나는 개를 먹고 개처럼 짖고
개털은 날리고 나를 따라
먼지는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다니고
내가 손을 흔들어도
버스는 떠나가고 비행기는 활주로에
길고 긴 타이어자국을 남긴다
누웠다 일어난 자리에 흩어진 머리카락,
여기에 내가 아니면
네가 누워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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